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의 동반 입대로 멤버 7명 전원이 모두 군 복무에 들어간 가운데 6년 전 히트곡 '봄날'이 멤버들의 입대와 맞물려 순위가 급상승하며 전 세계 8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1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 노래는 지난 12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빅히트뮤직은 "다수의 국가에서 연말을 맞아 캐럴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머라이어 캐리의 메가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치고 '봄날'이 정상에 오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봄날'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7년 발매한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WINGS 외전: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이다. 멤버 RM과 슈가가 작곡에 참여했다.
빅히트뮤직은 지난 12일 지민과 정국의 동반 입대로 멤버 전원이 군 공백기에 돌입한 가운데 오는 2025년 팀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바람이 차트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이 노래는 전날 일본 오리콘 차트가 발표한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에서도 깜짝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외신도 BTS의 입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각) “비틀스가 인기 절정일 때 군 입대를 위해 해체했다고 상상해보라”며 “지금 세계 최고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K팝 학자인 그레이스 카오 예일대 교수는 BBC에 “서양 팬들에게는 성공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강제로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모습이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BTS 멤버들이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친 후 재결합 콘서트가 열리려면 최소 1년6개월이 걸린다”며 이는 약 547일이자 1만3128시간, 또는 4700만초라고 설명했다.
AP도 BTS 전원입대 소식을 전하며 과거 다른 연예인들의 군 복무와 관련해 제기됐던 특혜 논란을 다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