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희망 담은 테마파크…'해킹방패' 단 자동차 콕핏

■ 韓대기업들 CES2024 러시
SK, 기후위기 사라진 세상 구현
LG, 車 사이버보안 플랫폼 선봬
기아, 5대 PBV 라인업 첫 공개

SK그룹은 CES 2024에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테마파크형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SK

맑은 공기와 쾌적한 주거 환경 등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 세상은 어떤 느낌일까.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로 진화하면서 자동차가 해킹에 취약해지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SK그룹과 LG전자(066570), 기아(000270) 등 국내 대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내놓는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신기술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부스 구성부터 신경썼다.


SK그룹은 탄소감축 기술을 총 망라한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을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운영한다.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테마파크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계열사의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했다. 전시관 규모도 1850㎡(약 560평)로 1년 전보다 627㎡(약 190평) 확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할 CSMS 플랫폼.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완성차 고객을 위한 사이버보안 관리 솔루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자회사 사이벨럼과 함께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을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CSMS 콕핏 플랫폼은 LG전자의 사이버보안 역량과 사이벨럼의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분석 솔루션 기술이 집약된 보안 관리 솔루션이다. 차량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울러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 동안 사이버보안에 대비·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제센터 역할을 한다. 완성차 업체는 이 플랫폼을 사이버보안 위협으로부터 차량 시스템을 보호하고 차량과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커넥티비티(연결성) 중심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모빌리티 산업이 SDV로 진화하는 가운데 LG전자는 보안 분야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5년 만에 CES에 참가하는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와 단계별 사업 전략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제공=기아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하는 기아는 PBV 콘센트카와 단계별 사업 전략을 최초 공개한다. 기아는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PBV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량의 용도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바꾸는 기술인 ‘이지스왑’과 고객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자체를 조립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다이나믹 하이브리드’와 같은 PBV 제조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형 PBV 콘셉트카 3대를 비롯해 대형 PBV 콘센트카 1대, 소형 PBV 1대 등 총 5대의 PBV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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