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래교육원이 정식 개원 3개월 만에 미래교육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미래교육원은 올해 9월 15일 정식 개관했다.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에 위치한 미래교육원은 지난 2019년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았다. 2020년 2월 의령군과 설립 업무 협약을 거쳐 올해 7월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부지 4만 8496㎡에 490여억 원을 투입한 미래교육원은 ‘체험그릇’, ‘공감그릇’, ‘상상그릇’이라는 3개 그릇 모양의 구조물로 구현했다. 대한민국 최초라는 상징성과 미래 아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역동성, 도민과 함께하는 공공성에 초점을 뒀다.
미래교육원이 의령에 문을 연 이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겁다. 11월 말 기준 6만여 명의 학생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7월 준공 이후 시범 운영하면서 700여 명을 시작으로 8월에는 6800여 명의 학생이 찾으며 체험 활동이 대폭 증가했다. 개별 학교에서 단체로 미래교육원을 방문한 학생들만 5만1000여 명에 달한다.
학교 단위의 체험프로그램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해 재방문하기도 한다. 인근 지역인 부산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주말을 이용해 찾았다.
미래교육원의 주중 프로그램인 학교체험 프로그램은 미래교육과 의령지역체험을 연계한 1일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의령 지역 상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식당과 체험장은 대기업 유치 만큼의 효과를 보여준다며 만족도가 높다. 그만큼 위생 관리와 친절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말 체험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11월 말 기준으로 1만여 명의 학생이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했으며, 미래교육원과 연계한 주말 숙박 프로그램에도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의령군도 올해 상반기 주방·화장실 등 시설 개선과 위생 점검을 하고, 종사자 위생·친절 교육을 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6월에는 ‘미래교육원 연계 상생협력사업 지원 조례’를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적은 농촌지역에 학생들이 매일 방문하니 지역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체험프로그램으로 의령을 방문한 학생들이 지역 전통문화, 음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이처럼 미래교육원이 빠르게 지역에 뿌리를 내린 이유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차별화다. 미래 교육 대전환을 선언한 만큼 미래 사회를 대변하는 인공지능(AI), 로봇, 생활 혁신 등 다양한 키워드를 교육 과정으로 설계했다. 단발성 미래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6개 영역 5단계로 총 30개 학습을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교육의 공정성과 미래성, 지역성 등을 고루 담았으며 디지털을 접목한 학습놀이는 학생들의 니즈를 충족해 관심과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친화적이며, 도전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을 구현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AI, 자율주행 자동차를 작동해보거나 레고로 원격 연동 핸들을 만들어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3D모델링 등을 놀이하듯 코딩을 배우고 체험한다. 이수광 미래교육원장은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래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기술의 발달과 인문 감각이 균형감을 갖춰 학생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교육의 공적 가치를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원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롭게 리뉴얼하는 등 시대적 흐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플랫폼 '아이톡톡'의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톡톡은 교육의 공정성과 기회 균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