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아니라지만…태영건설 11% 급락

이틀 연속 떨어져 신저가로 '추락'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도 17% ↓
SBS, 매각 가능성에 이틀째 올라


태영건설(00941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는 증권 업계의 루머를 적극 부인하고 나섰지만 주가는 재차 추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날보다 11.6% 급락한 2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15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태영건설우(009415)도 18.5% 내렸고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 역시 17.4%의 낙폭을 기록하며 5090원에 마감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창업자인 윤세영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 등에 이달 7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앞서 증권가에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태영건설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태영건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4조 5000억 원으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측은 금융권이 안정적으로 보는 PF 등 2조 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PF보증 규모는 2조 50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2·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기까지 했지만 추후 재무 구조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영건설의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78.7%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가 나란히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그룹 내 알짜 자회사인 SBS(034120)를 매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시장에선 거론되고 있다. 이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설이 퍼진 13일 SBS는 4.2% 상승하기도 했다. SBS는 이날 태영건설이 시장에서 제기한 의혹들을 적극 반박하자 한때 4% 이상 하락했지만 이내 급등세로 전환해 10%가량 오르기도 했다. SBS는 이날 5.5% 오른 2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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