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익산의 한 아파트가 결국 보증사고 처리됐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는 전날 전북 익산시 남중동 라포엠 아파트 사업장에 보증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전북 익산시 인북로에 들어설 예정인 이 아파트는 10년 민간 장기 전세 아파트로, 총 2개동, 최고 19층, 120가구 규모다. (주)무들주택과 호림건설(주)가 시행을 맡았으며, 호림건설(주)가 시공을 맡았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완공 후 9월 입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공사가 멈추며 문제가 생겼다. 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현장의 공정률은 30.51%로, 계획공정률 57.74%를 크게 밑돌고 있다. HUG는 “임대보증금보증 약관 제4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보증사고로 결정된 것”이라며 “약관에 따라 정당한 분양계약자에게 환급이행이나 임대이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보증금보증 약관은 ‘감리자가 확인한 실행공정률이 예정공정률보다 25퍼센트P 이상 미달해 보증채권자의 이행청구가 있는 경우’를 보증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며 “시공사의 계속사업이 불가능해진 만큼 앞으로는 HUG에서 사업장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보증사고 현장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한 현장만 11곳이며, 임대보증 사고가 발생한 현장도 3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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