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서 '침묵시위' 하던 전장연 활동가 2명 체포…사흘 연속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지난 14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내 대합실에서 특별교통수단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침묵 선전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사흘 연속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5일 오전 8시 23분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개찰구 밖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비장애인 활동가 2명을 퇴거불응·업무방해·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연행했다.


지난 13일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전날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체포된 데 이어 사흘 연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3일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막기 위해 시위 원천 봉쇄 방침을 밝혔다.


이에 전장연은 지난 1일부터 장애인을 위한 특별이동수단 예산 271억원 증액을 촉구하며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침묵 선전전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가 이 또한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원천 봉쇄' 기조를 유지하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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