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복합위기 뚫어라"…임원 300여명 머리 맞댔다

■ 조주완 사장 주재 확대경영회의
해외법인 사업성장 계획 등 다뤄
매출 100조 조기달성 출정식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9월 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전장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 국내외 임원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LG전자는 15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조주완 사장 주재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현장 참석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회의에는 본사 및 각 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지역대표·법인장 등 임원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의 확대경영회의는 국내 경영진 위주인 일반 경영회의와 달리 국내외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경영 현황과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다. 매년 상·하반기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LG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경기 침체 등 경영 환경을 둘러싼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를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사업 성장 계획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각 사업부는 내년 중점 사업 전략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주관의 미래 준비 기술 개발 방향도 점검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실시한 정기 인사에서 기술과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년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생산성 혁신에 기여한 정대화 생산기술원장과 ‘전략통’인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수석연구위원으로 역대 최다인 6명을 승진시키면서 미래 사업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는 2030 미래 비전의 조기 달성을 위한 ‘한계 돌파 출정식’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최근 내부 구성원들에게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트리플 7(7·7·7)’ 계획을 2년 앞당겨 2028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조기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트리플 7은 2030 미래 비전의 목표치로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7배를 이루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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