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사진 제공=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태평양이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글로벌미래전략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대사는 미 국무부의 퇴직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태평양 종로 본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김 전 대사가 센터장 역할을 맡게 되는 글로벌미래전략센터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센터 산하에 ‘태평양국제규제·분쟁대응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업들에도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태평양 측은 “‘한국적 글로벌 로펌’이라는 우리 법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전 대사의 합류를 계기로 태평양은 최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대외 환경과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펜실베이니아대(BA), 로욜라로스쿨(JD), 런던정경대(LLM)를 졸업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미국 외교관으로 부임한 뒤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장(2006~2008),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1년에는 한국 출신 최초의 주한 미국대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