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김남명 기자
종근당 그룹의 계열사 경보제약에서 400억 원대 불법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보제약 본사에 대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 2년 3개월 만이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부장검사 송명섭)는 18일 오전부터 병원에 리베이트 금원을 제공한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 경보제약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보제약 직원 A씨는 회사가 2013년부터 9년간 약값의 20% 이상을 전국 병·의원 수백곳에 돌려주는 식으로 총 400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했다고 지난 2021년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후 권익위가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같은 해 9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서부지검은 지난해 10월까지 1년이 넘도록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0월 17일 검찰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 건은 국민권익위 공익신고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 중인 사건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