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화성-18형 계열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 한미일의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 대통령이 한미 대응을 넘어 한미일 공동 대응을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기사 5면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2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정상 발사보다 각도가 큰 고각으로 발사된 후 약 1000㎞ 비행하다가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7월 12일 신형 고체연료 화성-18형 시험발사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해당 미사일이 ICBM으로 판명되자 이날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했다. 윤 대통령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한미일 공동 대응 추진을 지시했다. 또한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