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노믹스’가 미국프로풋볼(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강타했다.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캔자스시티의 굿즈를 입고 경기장을 찾으면서부터다. 스위프트노믹스는 그녀가 일으키는 경제효과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동향 종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최근 ‘빈티지 스웨트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관련 사업의 매출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스위프트는 11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와 버팔로 빌스의 경기가 열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인인 캔자스시티 소속 트래비스 켈시(34)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스위프트는 1990년대 출시된 치프스의 스웨트셔츠를 입고 경기를 관람했는데 그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해당 의류를 판매 중인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관계자는 “그날 이후 판매장의 매출이 500%까지 증가했고 5일이 지난 지금은 1000%를 돌파했다”고 했다.
이뿐 아니다. 티켓 거래 사이트 ‘스텁허브’에 따르면 올해 9월 스위프트가 처음 경기를 직관한 후 캔자스시티 홈경기 티켓 판매량이 시즌 초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그가 경기장에 나타 경기는 올해 2월 열린 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선정된 것은 그가 최초다.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는 3월부터 8월 초까지 티켓 판매로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식당·호텔 등의 매출도 뛰는 신드롬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