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객이 명동역사에 설치된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402030)가 AI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역사 직원과 외국인이 각자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외국어 동시대화 시스템은 투명한 양면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외국인과 역 직원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각자 모국어로 대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여기에는 코난테크놀로지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말을 문자로 변환해주는(STT) 모듈 기반의 음성인식·번역 솔루션이 탑재됐다.
역사에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역명 등 고유명사들에 대한 음성인식 결과를 개선했으며,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잡음 제거 기술도 적용했다.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13개다.
이 시스템은 지난 4일 4호선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명동역 시범 운영에 이어 내년 서울역·이태원역·김포공항역·광화문역·홍대입구역 등 5곳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