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조직개편·건전성 강화…중앙회장 놓고 막판 득표전 '치열'

21일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보궐선거
송호선·최천만 등 후보 9명 치열한 경쟁
첫 직선제 도입…전국 이사장 전원 투표
위기상황 극복·조직 개혁 등이 주요 이슈

(윗줄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우기만, 이현희, 이순수, 최천만, 송호선, 김인, 김현수, 김경태, 용화식 후보.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283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9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 비리 논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새마을금고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각 후보들은 중앙회 조직 개혁, 개별금고 지원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19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따르면 박차훈 전 회장의 사임으로 오는 21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새 중앙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


이번 선거는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동안은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였으나 이번에는 전국 새마을금고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다.


등록 후보는 기호순으로 1번 우기만(62)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2번 이현희(57)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3번 이순수(66) 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4번 최천만(69)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5번 송호선(69) MG신용정보 대표, 6번 김인(71)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7번 김현수(57)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8번 김경태(52)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9번 용화식(72)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9명이다.


이번 선거는 중앙회 출신과 비중앙회 출신 구도로도 나뉜다. 선기운동 기간이 짧고 정책이 대동소이해 중앙회 출신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중앙회에서 소외됐던 지역 이사장들을 공략하는 비중앙회 출신 후보가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각 후보자들은 중앙회 개혁, 금고 건전성 개선, 개별금고 지원 강화를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송호선 후보는 중앙회 조직 축소, 새마을금고 감독권 독립, 개별금고 후순위 차입금 도입 등을 약속했다. 김인 후보는 중앙회 조직 개편, MG자산관리회사(가칭) 설립, 개별금고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공약했다. 김현수 후보는 중앙회 예산 감축, 새마을금고 자산관리사 설립, 개별금고 예산편성 자율 보장 등을 내걸었다. 송호선 후보는 "새마을금고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새마을금고 정상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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