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국내 건설업계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설업계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ESG에서부터 업무환경 개선 등 영역 전반에서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받은 상태다.
이처럼 어려운 건설업계의 상황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경영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며 ‘2023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진행한 올해 ESG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받은데다 사내 업무용 챗봇 등을 개발해 업무 현장의 효율성까지 높이는데 성공한 점이 인정 받았다. 환경(E) 분야는 B+에서 A+로, 사회(S)분야에서는 B+에서 A로, 지배구조(G)에서는 B+에서 A로 상향된 등급을 획득하는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분야의 경우 올 5월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가입 의결 및 지지 선언을 하는 등 기후변화 관련 자료를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인정됐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PC공법을 적용하고, 플라이애쉬·고로슬래그 분말 등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및 시멘트를 개발해 자원 사용량을 절감하는 등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부문에서는 지난해 10월 인권경영헌장 제정 및 선포를 통해 인권경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인권경영 이행을 위한 노사공동서약식을 실시했으며, 인권 규정도 제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실질적인 인권 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6월부터 인권영향평가와 인권경영 인식·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에 대한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올해 법적기준을 상회하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운영 효율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임직원이 참여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ESG경영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임직원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업무현장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올 5월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 ‘바로봇(BaroBot)’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바로봇은 1대 1 비대면 업무 수행 형태로 설계돼 24시간 동안 신속하게 업무 처리를 진행하며, 직원들의 업무 관련 문의에 빠르게 응답한다. 바로봇의 최초 서비스 분야는 정보통신(IT), 총무, 인사, 복리후생 등 업무 지원부문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바로봇을 단순 문의 응대를 벗어나,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수행 범위를 확장하고 챗GPT API를 적용해 최적화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로봇은 기존에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함께 활용되며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데도 쓰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디지털 노동력을 확보해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품질 혁신도 이끌고 있다. 이는 ‘협력사의 성장이 대우건설의 성장’이라는 철학 덕분이다. 대우건설은 협력사 등록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품질 개선을 유도하는데, 신규 등록 단계부터 서류와 역량평가를 통해 사전 검증절차를 진행하며 내부 기준에 적합한 회사를 등록하고 승인 받은 협력사에 공종별 등급을 부여해 품질을 확보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의 경우 올해 지배구조 부문 등의 개선된 부분들이 내년 평가에 반영됨으로써 등급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건설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전환을 고도화해 건설산업 혁신의 첨병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