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2000억규모 해상풍력 설비 공급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내 첫 적용

네덜란드 Sif사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진제공=GS엔텍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상풍력발전기 설비 ‘모노파일’을 제작하는 GS(078930)엔텍이 2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


GS엔텍은 영광낙원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00억 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전체 설비 용량은 365㎿로 5.7㎿의 풍력발전기 64기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S엔텍이 공급하는 모노파일은 해저에서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해주는 주요 설비다.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 형태로 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기존의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는 모노파일을 선호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모노파일 타입이 시장점유율 8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서 모노파일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엔텍은 모노파일 공법을 도입하기 위해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의 시프사와 지난해 7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전문적인 제작에 필요한 설비 확보를 위해 350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했다.


또 시프사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설비 도입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공장을 개조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사업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GS엔텍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43억 원을 투자받았다. 도미누스는 15일 발행된 5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와 143억 원어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GS엔텍 관계자는 “도미누스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해상풍력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시프사의 세계적 수준의 선도 기술을 도입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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