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산업' 집중하는 콘진원…"전담부서 신설할 것"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미디어 간담회
"K콘텐츠 수출 확대·조직 책임성 강화"

발언하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앞으로 콘텐츠 시장은 IP(지식재산권)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봅니다. 좋은 IP는 이종 산업과 연계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 브랜드까지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내년 기관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3대 혁신 전략인 △글로벌 시장진출·한국경제 성장동력 △조직혁신·일류 공공기관 도약 △ESG 경영 부문 강화를 통해 K콘텐츠 진흥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IP 산업이 향후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콘텐츠IP지원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


19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원장은 “콘텐츠 산업은 기본적으로 이야기 산업이다. 세계 사람들이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석해서 글로벌로 확산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는 IP 문제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콘진원은 콘텐츠 IP 종합 비즈니스 행사인 ‘콘텐츠 IP 마켓’·'라이선싱 콘'·'웹툰 잡 페스타' 등을 망라한 콘텐츠 비즈니스 위크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콘텐츠 IP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해 전사적 차원에서 IP 관련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조 원장은 “ IP 산업은 이종산업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복잡하고 난해한 퍼즐을 풀어가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사업들을 한 곳에 모으고 다른 부서·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일중 혁신·IP전략TF팀 팀장은 “대부분의 콘텐츠 기업들이 창작 기업 중심으로 몰려 있어 마케팅·법률 전문가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초기에 기업들에게 상담·컨설팅을 제공하는 방향을 정부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콘텐츠 산업 글로벌 거점인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0개 늘려 모두 오사카·싱가포르·시드니 등 2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역 진출 네트워크를 마련하면서 중동·유럽 등 수출국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 예산은 정부안 기준 올해 394억 원에서 내년도 679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다만 방송 관련 예산이 160억 원 줄어드는 등 내년도 콘진원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감소했다.


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내부 체계도 개편한다. 공정성과 책임성을 위해 콘진원 내부 전문가가 심사평가에 참여하는 책임심의제를 핵심 16개 사업에 도입한다. 이와 함께 공정평가담당관 제도도 도입해 외부인이 평가 과정을 옴부즈먼 형식으로 참관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콘진원은 내년도 사업의 변화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오는 20일 ‘2024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을 진행한다. 조 원장은 “안주하지 않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와 위상을 함께하는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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