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이슬란드 남서부 화산 폭발…주민 4000여명 대피

100m 솟구친 용암, 시뻘건 밤하늘 모습 연출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솟구치고 있다. 영상=엑스 캡처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의 도시 그린다비크와 4km 떨어진 지점에서 화산이 폭발해 초당 약 100~200㎥의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해 생긴 지면 균열은 약 3.5km로 측정됐으며, 용암과 연기가 공중 100m 이상으로 분출했다.


폭발 당시의 영상과 중계를 보면 이날 오후 9시 17분 밤하늘에 섬광이 나타난 데 이어 일대가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용암으로 물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폭발에 앞서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몇 주간 지진 활동이 이어졌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화산 폭발을 예측해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그린다비크 주민 4000여명을 대피시켰다.


폭발로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항공기가 연착·지연됐으나, 공항은 계속 운영 중이다.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문을 닫았다.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 상공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화산 폭발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 방해가 없으며 항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혼란이 벌어졌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되면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으며, 2021년 3월에는 파그라달스피아 화산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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