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9년째 이름을 올렸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공시가가 제일 높다. 내년 1㎡당 공시지가는 1억7540만원으로 올해(1억7410만 원)대비 0.7% 올랐다. 올해는 전년대비 8% 가량 하락했는데 내년에는 소폭 반등한 것이다.이로써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 이후 21년째 전국 땅값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전체 공시지가는 약 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땅값 2위인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 1억7270만원보다 0.8% 올랐다. 3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부지는 1억5770만원으로 0.8%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중 올해 9위(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와 10위(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의 순위가 내년에는 자리바꿈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순위 변동은 없다.
표준 단독주택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9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올해 280억3000만 원에서 내년 285억7000만 원으로 1.9% 올랐다. 연면적 2862㎡ 규모인 이 단독주택은 2016년 표준 단독주택으로 편입된 이후 공시가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86억5000만 원으로 올해 182억 원 대비 2.5% 올랐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10㎡)이다. 168억원에서 171억 7000만 원으로 2.2%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