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송하윤, 절친이란 이름 뒤 숨긴 욕망과 복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 사진=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과 송하윤의 뒤틀린 우정이 민낯을 드러낸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운명 개척 드라마다.


1회차 인생 속 강지원(박민영)은 어린 시절 아빠에게 넘치도록 사랑을 받는 ‘착한 아이’였으나 친구 정수민(송하윤)의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호구’로 변해버렸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부당한 요구에도 속으로 삼키고 참는 성격이 되어버린 것. 기획안 아이디어를 친구에게 빼앗겨도 상사의 지독한 폭언에도 제대로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꾹꾹 감내하던 강지원에게 돌아온 것이라곤 암이라는 병과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친구 정수민의 불륜이었다.


강지원이 오직 하나 뿐인 친구라 믿었던 정수민은 착한 얼굴로 각별한 우정을 연기해왔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친구인 것처럼 굴었던 정수민의 내면에는 강지원의 것은 모두 가져와야만하는 비틀린 욕망이 숨겨져 있었다. 그래서 강지원 주변에 자신 외엔 어떤 친구도 남지 않게 만들었고 직장에서도 관심과 업무 성과를 독식했으며 남편인 박민환마저 빼앗는데 성공했다.


오랜 시간 남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였던 우정이 파국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인생 2회차로 돌아온 강지원의 반격으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1회차 때 아무것도 모르고 맥없이 당해온 결과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던 강지원이 이전의 삶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각성하면서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무엇보다 강지원 본인의 삶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결정적인 인물 정수민에게는 혹독한 복수를 선물할 조짐이다.


이에 인생 1회차와 2회차에서 180도 달라질 강지원과 정수민의 우정 연대기에 관심이 쏠린다. 둘도 없는 친구에서 일생일대의 적이 되기까지 지독하게 얽힌 두 여자의 이야기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첫 방송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24년 1월 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