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목표가 하향…'HMM 인수' 대규모 증자 가능성”

[대신증권 보고서]
목표가 7000→4500원


하림(136480)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팬오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HMM 지분 인수 희망가액 약 6조 4000억 원 마련을 위해 팬오션은 영구채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팬오션은 NH투자증권(005940)을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3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시 기존 팬오션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양 연구원은 “(6조 4000억 원 중)약 3조 3000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은데 연간 이자비용은 금리 약 8% 기준 약 264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JKL파트너스측에서 약 7000억 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조 40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하림지주(003380)의 팬오션 지분율은 54.7%”라며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610억 원에 불과해 증자 시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HMM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8일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 중인 HMM 주식 약 3억 9879만 주(57.9%)가 매각 대상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