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문화재단이 올 한해 1000여 건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1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단의 전 사업 분야가 고르게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달성한 성과로, 엔데믹과 더불어 각종 문화예술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20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올해 지역의 역사 및 주요 거점을 특화한 고양시만의 고유성을 가진 대형 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와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장르별 전용극장과 올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연중 공연, 전시, 교육, 생활문화 등 국내외 정상급 우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리딩 아트센터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고양어린이박물관, 생활문화센터, 고양영상미디어센터, 고양시음악창작소 등 위탁 사업 역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전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외 공모지원을 통해 역대 최고의 추가 재원을 확보했으며 고양아티스트365, 고양문화다리, 고양버스커즈 등 지역 예술인들의 성장을 돕는 사업도 고르게 챙겼다.
지난 10년간 부정부패 발생률 0%로 조직 내 청렴 문화를 정착시킨 점도 눈에 띈다. 연중 직원들이 지역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공공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국내 대표 국공립예술단체와의 협력으로 올해 국립합창단 ‘모차르트 레퀴엠’,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국립무용단 ‘전통의 품격’,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 등 공연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이끌며 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시사업에서도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이 리모델링을 최종 마무리하고 재개관하면서, 예술품을 수집, 보존, 전시하고 전문적인 수준의 미술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충족하는 지역 시각예술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기획전으로 5년 만에 선보인 어린이 전시 ‘온가족 행복 프로젝트: 알로록 달로록展’과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명작을 남긴 주요 작가 50인의 작품세계를 조망한 ‘2023 한국근현대명화展: 사시산색(四時山色) 그리고 바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고양호수예술축제와 고양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고양행주문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시민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에 37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이외에도 고양어울림누리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인근 주민들의 입출차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사업’ 중 하드웨어 컨설팅과 극장기술정보구축 공모에 선정돼 공연장 기술정보 및 사진자료 DB구축이 가능하게 됐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대기술인턴십지원에 선정되며 전문 공연장으로서 운영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김백기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올해는 팬데믹 이후 정체됐던 각종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시민께 가까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