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g 증량"…'모래꽃' 장동윤→이주명, 청춘과 닮은 씨름 한 판(종합) [SE★현장]

배우 이재준, 윤종석, 장동윤, 이주명, 김보라, 이주승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청춘과 닮은 씨름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청춘의 아픔을 버석한 모래판에 녹여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20일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이하 '모래꽃')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진우 감독, 배우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래꽃'은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유쾌한 설렘과 따스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범가족', '추리의 여왕', '슈츠', '좋아하면 울리는2'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진우 감독과 참신한 필력의 원유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배우 장동윤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이주명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 감독은 "20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동창회 같은 드라마다. 가슴 아리기도 한 유년 시절에 멈춰버린 성장통을 청춘이란 이름에 걸맞게 화끈하게 풀어내는 성장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처음 대본 제안을 받았을 때, 키득거리게 되더라. 재밌는 만화책을 읽은 기분이었다"며 "문득 '나도 저랬던 유년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씨름과 청춘은 닮아 있다. 모래판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버석함과 꽃 필 가능성 없는 모래판이 젊은 이들의 어려움과 고난 속 성장 같더라"며 "그 시기가 찰나에 지나가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캐스팅 대해서는 "배우들 저마다의 성장통이 있더라. 각자의 성장통을 잘 표현하고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스팅 공을 들였는데 캐스팅이 잘 되어서 흡족한다"고 했다.


장동윤은 거산군청 씨름단 소속 태백급 선수 김백두 역을 맡았다. 은퇴 위기에서 오유경과 재회하면서 씨름 인생에 전화점을 맞는 인물. 장동윤은 김백두 역할을 위해 14kg의 체중을 증량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김백두란 인물의 설정 나이와 신장이 유사했다. 몸무게도 숫자를 맞춰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평소 마르고 슬림한 체형인데 한정된 시간 안에서 찌워야 하니 맛있는 걸 가리지 않고 많이 먹었다. 찌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끝나고 급하게 열심히 뺐다. 간헐적 단식으로 감량했다"며 "이제 찌우고 빼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윤종석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김보라가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장동윤은 씨름선수 역할을 위해 씨름을 배웠다. 그는 "이재준과 용인대 체육학과 이태현 교수님께 배웠다. 실제 씨름 선수들이 거의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하기 때문에 우리가 10여년이 넘는 시간을 완벽하게 구현은 못하겠지만, 일주일에 매일같이 나가서 훈련하고 최대한 어설퍼 보이지 않게 했다"며 "각자가 가진 특색이나 기술을 구현해보려고 무술팀과 같이 합을 짰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거산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거산에 내려온 오유경으로 분한다. 그는 "대본 자체가 정말 재밌었고, 다음 장이 궁금했다. 사투리도 건들게 없을 정도로 잘 써주셔서 편하게 했다"며 "이대로만 표현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나 혼자 여자고, 씨름 선수들이라 노출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캐릭터에 맞게 무뎌졌다"며 "나도 씨름 선수인 것처럼 털털하게 촬영했다"고 했다.



배우 이재준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이주승이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연출 김진우)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윤종석은 오유경과 비슷한 시기에 거산에 나타나 빠르게 거산 시장에 적응하는 민현욱을 연기한다. 그는 "부잣집 아들이라 의상을 구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저는 체중 유지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해낸 것 같다"고 짚었다. 어느 날 갑자기 거산에 흘러들어온 미스터리한 카페 사장 주미란을 연기하는 김보라는 "비밀스러운 역할이라 재밌겠다 싶었다. 헤어 변형을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던 중 탈색을 추천해 줘 즐거운 경험을 하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재준은 김백두의 오랜 라이벌이자 금강장사 타이틀만 4번이나 거머쥔 곽진수 역이다. 그는 "증량과 사투리 연습을 최우선으로 했다. 경남 분들이 많아 어색하면 안 되니 대본에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주승은 김백두의 절친이자 거산 지구대 순경 조석희로 변신해 열연을 펼친다. 그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내 캐릭터는 평화로워서 사건이 터지길 바랐다"고 했다.


'모래꽃'은 이날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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