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 캡처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생전 입었던 드레스가 경매에서 114만 달러(약 15억 원)에 팔렸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상체 부분의 파란 별 무늬, 어깨 패드, 푸른색 오간자 스커트, 큰 리본 등이 특징인 이 드레스는 미국 경매소 줄리앙 옥션에서 약 114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의 11배를 넘는 금액이며, 그간 경매에 나온 다이애나의 드레스 중 가장 높은 가격이기도 하다. 낙찰자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최고가에 낙찰된 다이애나의 드레스는 지난 1월 60만여 달러(약 8억 원)에 팔린 벨벳 드레스였다.
이번에 낙찰된 드레스는 모로코 출신 디자이너 자크 아자구리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잉글랜드 국립 발레단을 후원했던 다이애나가 무용에 대해 보여줬던 애정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다이애나의 옷이 입혀진 마네킹(사진 가운데)
앞서 다이애나비는 1985년 당시 남편이던 찰스 왕세자와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했을 때 열린 만찬에서 이 드레스를 처음 입었다. 다음 해 캐나다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할 때도 이 드레스를 선택했다.
아자구리 디자이너는 앞서 미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다이애나는 항상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패션을 통해) 자신이 새로운 드레스를 입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이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