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재개발 최대어 '대조1구역' 공사중단 위기…현대건설 통보 예정[집슐랭]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 은평구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조합 내부 갈등으로 일반분양이 미뤄지면서 지금까지 18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한데 따른 여파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대조1구역 조합에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견을 좁히지 못할 시 현대건설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지난 16일 조합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조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와 얘기가 오가는 단계로 현재로서는 공사 중단과 관련한 공문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대조동 88번지 등 일대를 재개발하는 대조1구역은 면적이 11만 2000㎡로 은평구 정비 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상 최고 25층, 총 28개 동, 2451가구로 올해 일반 분양 예정이었지만 조합장 직무정지 등 조합 내 갈등으로 시기가 미뤄진 상태다. 이에 현대건설은 공사비 1800억 원을 받지 못해 공사중단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조1구역 공정률은 20% 수준이다. 대조1구역 공사가 중단되면 공기 연장에 따른 공사비 증액과 입주시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도 시공사와의 공사비 갈등에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 간 공사가 중단됐고, 입주 시기도 2년 가량 지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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