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 무려 9조 원이 넘는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도 최종 국비 확보액 규모는 9조2300억 원이다. 올해 확보액인 8조7350억 원보다 4950억원(5.6%)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다. 국비 확보액은 향후 사업 추진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유지되고 내년 예산 총지출증가율이 2.8%로 2005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동안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모든 실·국·본부가 직접 발로 뛰며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지역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에서 의결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시의 역점 추진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무엇보다 가덕도신공항 설계·보상·공사 착수비와 건설공단 설립·운영비 등 2029년까지 조기 완공하기 위한 예산을 정상적으로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신공항과 신항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사업들도 반영되면서 부산을 세계적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킬 발판을 놓았다.
특히 서부산 일대를 첨단 신산업의 메카로 만들어갈 미래차 전환 지원, 그린데이터센터 조성 사업뿐 아니라 서부산 연결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하단~녹산선 예산도 확보해 적극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내년도에 추진될 미래 성장사업들을 토대로 서부산과 동부산을 균형 잡힌 양 날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5363억 원),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1553억 원),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건립(97억 원),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4억 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진입도로(장낙대교) 건설(10억 원) 등을 확보했다.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33억 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허브센터 건립(29억 원),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632억3000만원), 수출주도 미래차산업 혁신성장 기술지원기반 구축(30억 원),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및 활성화(26억 원) 등을 통해선 경제체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안전·건강, 교통 분야 핵심사업들도 다수 반영됐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414억 원),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30억 원),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414억5000만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188억 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130억 원), 도시철도 오륙도선 건설(30억 원), 황령3터널 도로개설(28억2000만원) 등이다.
박 시장은 “이번에 확보한 귀중한 국비를 동력으로 삼아 내년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지역 여·야 정치권 모두와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