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024년도 예산(기금 포함)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난 8월에 공개된 기존 정부안 1조 3489억 원보다 170억 원(1.3%) 증액된 1조 365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 대비 당초 내년 정부안이 삭감됐던 데서 반전해 오히려 1.1% 증가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반영된 주요 사항은 ▲세계유산보존관리 지원(58억 원) ▲역사문화권 정비(18억 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15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기반 구축(6억 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5억 원) ▲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5억 원) 등이다.
문화재청은 “국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래가치를 적극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를 대폭 전환하고 있으며 2024년 예산은 이러한 비전과 방향성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회계·기금별 예산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일반회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는 1조 2067억 원으로 올해(1조 1899억 원)보다 168억 원(1.4%) 증액됐고, 문화재보호기금은 1592억 원으로 올해(1609억 원)에 비해 17억 원(1.1%) 감액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문화재 보존관리 및 보호 8253억원(문화재 보존관리 6036억 원, 문화재 보호 928억 원, 궁능원 관리 1289억 원), 문화재 활용 984억 원, 문화재 국제교류 622억 원, 문화유산 교육연구 793억 원, 문화재 정책기반 구축 18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증액사업을 살펴보면, 국정과제인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한 문화재 보수·정비(총액)가 539억 원(올해 4634억 원 → 내년 5173억 원), 문화재 관람료 감면비용 지원이 133억 원(421억 원 → 554억 원),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 예산이 65억 원(24억 원 → 89억 원), 문화재 국제협력(ODA)예산 83억 원(48억 원 → 131억 원)이 각각 증액됐다.
내년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매장문화재 진단조사 비용 지원(50억 원), 사회적 약자 디지털 기반 조성(27억 원), 창덕궁 돈화문 보수(20억 원),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지원금 지원(17억 원), K-공유유산 활용기반 구축(15억 원), 국가유산 광역 활용기반 구축(6억 원), 국가유산 경관 개선(5억 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