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5개 시도 잇는 관광휴양벨트 구축

부산·광주·울산·전남 등 협약
10년간 국비·지방비 3조 투입

22일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비전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업무협약문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욱 울산 행정부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영훈 광주 행정부시장. 사진 제공=문체부

정부가 향후 10년간 총 3조원을 투입해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 등 남해안 5개 시도를 잇는 ‘K-관광 휴양 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함께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 서정욱 울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자비에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 비용 등을 포함된다. 문체부는 내년 정부예산으로 287억원을 배정했다. 5개 시도는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등 3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고유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관광자원을 개발한다. 각 권역에 관광객이 이른바 ‘하루 더 머물 수 있는’ 여행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유 장관은 이날 “전체 120건의 사업중 빨리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해수부 등과도 협력해 해양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안 광역관광개발 계획 개요. 사진 제공=문체부


우선 부산·울산·창원·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남동권의 경우 ‘해양 문화·휴양 관광지대’로 개발한다.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관광 이야기를 구현하고 해양 레포츠 산업을 키우며 문화 융합상품을 고도화한다. 순천·여수·진주를 거점으로 하는 남중권은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만든다. 스파 등 웰니스 관광 테마를 강화하고 해양 치유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식이다.


광주·목포를 거점으로 하는 남서권은 ‘남도 문화 예술 관광지대’로 만든다. 섬을 테마로 한 관광 거점을 조성하고 남도 미식 상품을 글로벌화하는 한편 야간관광 공간을 조성한다. 또 관광만 구축, 관광경관 명소 연출, 관광 스테이 확충, 수변 관광 공간 조성, 관광정원 전환 등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외국인 등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컨트롤타워를 위해서는 ‘남해안관광개발청’같은 기구 신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영=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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