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공포 심해" 서인국이 '이재 곧'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 [인터뷰]

배우 서인국 / 사진=티빙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출연 배우 서인국이 촬영 당시 힘들었던 순간을 언급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서인국은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드라마로, 서인국은 주인공 최이재를 연기했다.


서인국은 “촬영이 쉽진 않았다. 전날 밤 우는 신으로 촬영을 끝나고 다음날 아침 첫 촬영이 우는 신이었다. 와이어 신 찍고 울고, 와이어 신 찍고 울고 그랬다. 그래서 이번에 촬영하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피자도 먹고 치킨도 먹었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 그게 좀 힘들었다. 사실 촬영 시간이 긴 게 체력 고갈이 심한데, 위에서 촬영하는 건 무서운 시간이 끝나면 그대로 감정도 끝난다. 근데 그 순간이 너무 깊게 무섭다 보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행히 와이어 액션을 찍을 땐 전부 떨어지는 신이어서 감정 표현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만약에 앞으로 그런 신을 촬영해야 한다면, 그건 제가 아직도 잘할 자신이 없다. 너무 무섭다”며 웃었다.


극은 서인국을 필두로 11명의 배우가 ‘최이재’를 연기한다.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재욱, 오정세, 남경읍, 유인수다. 앞서 이들은 티저 예고편 영상과 본편에서 서인국의 연기 톤과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이재욱의 연기가 빛났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인국을 삼켰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서인국 역시 “주변에서도 이재욱 씨가 반응이 좋다. 저도 보면서 어느 부분에서 ‘어, 내가 저걸 더빙했었나’ 할 정도로 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분명 제 목소리는 아닌데, 성대모사도 아니고, 그 상황을 그저 최이재스럽게 연기한 거다. 제가 헷갈릴 정도로 표현하다니 배우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서인국은 “감독님이 리딩을 두 번으로 나누셨다. 그리고 제일 처음에 저의 최이재 초반 촬영 분을 찍었다. 그리고 제 리딩과 제가 촬영한 최이재를 다른 배우에게 공유하며 다른 최이재를 촬영했다. 그리고 다른 최이재의 촬영 장면을 저에게 다시 보여주셨다. 12명의 최이재 모습이 다 다른데도 이질감 없이 느껴졌던 건 촬영 날짜까지 고려한 감독님의 디테일이 아닐까”고 짚었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15일 파트 1이 티빙에 전편 공개됐다. 파트2는 오는 1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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