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재생에너지·안전한 산업용지' 데이터 신산업에 사활 건 전남

지리적 장점 무기 데이터센터 100기 목표
1기 구축에만 수천억 투입…지방재정 기여
선도기업 유치 위한 획기적 프로젝트 추진
인구소멸 대응…도-22개 시군 "유치 총력"

전남도는 지난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도, 시·군, 산하기관 데이터산업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데이터산업 발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전남도가 신재생에너지 자원 전국 1위의 잠재·생산량을 갖추고 타 지역에 비해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산업용지가 다수 분포한 장점을 무기로 데이터산업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100기 유치 목표에 총력전을 펼친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 최고 데이터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데이터 시장 규모 50조 원 성장, 데이터 활용 역량 10위권 돌입, 기업의 데이터 전환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산업의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 100기 유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선도기업 유치를 위한 중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의 해남 솔라시도데이터센터파크 조성, 중부권의 장성 데이터센터, 동부권의 광양·순천 데이터센터 등 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권역별로 착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40MW급 1기 구축에 약 5000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약 15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취·등록세(약 130억 원)와 지방소득세(매출 1000억 원 시 매년 약 20억 원) 등 지방재정에 기여하는 효자 시설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인구소멸 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도가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남도는 데이터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도내 대학생, 재직자,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협업을 통한 교육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과 인력 양성사업도 추진, 지난 4월 순천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맞춤형 인력양성 교육에 들어다. 이와 함께 데이터산업 진흥조례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조례안은 데이터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 근거 등을 담고 있다. 전남도는 내년 데이터 신산업 육성을 원년으로 삼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도, 시·군, 산하기관 데이터산업 담당자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데이터산업 발전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재웅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전남이 미래 데이터 신산업을 주도하고 데이터를 통해 도민 삶이 바뀌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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