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수행 1주년을 맞아 정부가 다누리로 촬영한 달 전체 지도의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다누리 임무운영 성공 및 다누리의 스펙타클 365전 개최 기념행사’를 열고 다누리의 임무 수행 1년 성과를 소개했다.
다누리가 광시야 편광 카메라로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찍은 달 전체 지도는 달의 분화구(크레이터)를 포함한 지형을 41m 분해능의 고해상도로 표현한다. 다누리는 당초 100m 분해능으로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었지만 임무가 2년 연장되면서 더 세밀한 41m로 분해능을 높였다. 지도에 아직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올해 남은 임무기간 동안 추가 관측을 통해 채워질 예정이다.
이 지도 작성의 기술적 난이도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편광 카메라는 일반 영상 카메라와 달리 달 표면을 기준으로 45도 기울어진 채 촬영하게 되므로 지도 작성에 높은 정밀도가 요구된다”며 “편광 영상은 카메라 편광 채널 간 밝기 및 위치 오차에 매우 민감해 자료처리 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다누리가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지름 85㎞의 ‘티코 크레이터’, 감마선 분광기로 찍은 달의 우라늄 원소 지도, 자기장 측정기로 분석한 달 내부의 전기전도도 분포를 공개했다. 우주인터넷탑재체를 통해 다누리와 ‘메리 크리스마스 다누리’, ‘근하신년’ 등 메시지와 고해상도 사진을 주고받은 우주인터넷 시험결과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