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리프팅’으로 이름을 알린 피부과 레이저 제조기업 텐텍이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텐텍은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 하반기 증시 입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4월 사업보고서가 확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예심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텐텍의 기업가치는 최근 2년 동안 두 배로 뛰었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2월 10억 원을 투자하며 텐텍의 기업가치를 약 500억 원으로 평가했고, HB인베스트먼트가 올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2022HB인바디IBK혁신솔루션투자조합’을 통해 신주 32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때 책정된 텐텍의 기업가치는 약 830억 원이었다.
올 10월에는 BNH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가 총 30억 원을 투자하며 텐텍의 기업가치를 1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주당 발행가액 5091원에 발행주식 총수(1964만 2649주)를 곱해 추산한 금액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BNH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헬스케어 전용 펀드 ‘스마트바이오헬스케어BNH5호투자조합’을 통해 28억 원을, 모비릭스파트너스는 자기자본으로 2억 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텐텍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FI들이 준수한 수익률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텐텍의 지난해 매출은 113억 원으로 전년(46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3억 원, 14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핵심 제품인 텐써마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국내에서 500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올해도 무난히 200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4년 오라클메디컬그룹의 자회사로 설립된 텐텍은 리프팅, 주름 개선 효과를 주는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필러, 앰플, 홈케어 디바이스 등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고주파 의료기기 텐써마가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며 내년 미국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