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유럽 최대 택시 앱 인수 난항

카카오 투심위 '프리나우' 원안 퇴짜
"가격 너무 비싸" 인수 제동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무산 아냐"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 택시 호출 1위 애플리케이션(앱) ‘프리나우’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인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가 검토 중이던 프리나우 인수 안건이 부결됐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말부터 약 2개월 간 프리나우의 지분 약 80%가량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중순께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리나우는 유럽 전역에서 택시 호출의 약 83%를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 작업을 통해 유럽 모빌리티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나우와 협상하던 인수가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프리나우 인수 안건을 상정해 검토하던 투심위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인수 계획 원안을 부결했다. 대신 카카오는 관광 수요가 많은 일부 국가와 특정 도시를 대상으로 인수를 추진하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리나우 인수가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라며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세부 인수 운영 상황에 대해 매도자 측과 의견을 조율 중이며, 인수가 무산되거나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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