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과 통합의 길 가려 노력"

"전화하고 문자 보내…기다리는 중"
"할 수 있는 모든 길 열어놓고 대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천 남동구의 호텔 화재를 진압한 인천공단소방서를 방문해 호텔 화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에 있는 인천공단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지금 만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면서 “(이 전 대표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우리 국민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서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총선은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이고, 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여서 혁신과 통합을 통해 반드시 그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9일께 내년 총선의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할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관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통합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 놓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방문한 인천공단소방서는 지난 17일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명 피해 없이 진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소방대원들과 간담회에서 2020년 4월부터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을 언급하면서 “국가직이 되고 나서 나아진 게 있느냐”며 “인력과 예산 충원이 제일 중요한 일 일텐데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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