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의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의 운영사인 뤼이드가 카톡에서 무료로 영어 학습 서비스 '산타 루미'(Santa Lumi)를 28일 시범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영어 문제에 대한 정답과 해설부터 말하기 연습·첨삭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영어 학습 지원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카톡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로 영어 학습과 관련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루미는 이를 인식해 최적화한 답변을 제공한다.
영어로 자기를 소개한 녹음 음성 파일을 채팅창에 올리고 문법적 오류 등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면 이를 수행한다. 토익 문제집 독해 파트의 지문과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카톡에 올리면 몇 초 후 정답과 해설을 제공한다. 루미는 하나의 이미지에서 최대 2000개의 단어를 인식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카톡에서 '산타 루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 사용자는 하루에 이미지를 통한 질문 5회, 텍스트와 음성을 통한 질문 25회가 가능한 크레디트(credit)를 제공받는다. 남은 크레디트가 궁금할 때 '!credit'를 입력하면 몇 개의 크레디트가 남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루미가 이제까지의 대화를 잊고 새로 대화를 시작하도록 초기화를 원한다면 '!reset'을 입력하면 된다. 초기화 사용 시 크레디트는 초기화되지 않으며 카톡 채팅 창에 있는 대화 내용도 삭제되지 않는다. 루미는 수동적으로 이용자의 질문을 기다리는 형태가 아닌, 선제적으로 질문 콘텐츠를 제공해 대화를 시작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뤼이드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영어 교육에 최적화한 형태로 훈련한 뒤 루미를 선보였다.
뤼이드는 "챗GPT 유료 버전 이상의 영어 특화 서비스를 카톡으로 무료 제공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는 이용자별 대화 기록을 기억해 질문을 주고받는 초개인화 콘텐츠 제공 형태로 기능을 향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서비스가 시험 운영 기간이라 인식 과정에서의 오류와 일부 부정확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모든 데이터는 저장된다.
뤼이드는 이날부터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통해 미국, 일본, 대만에도 루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뤼이드는 메타의 음성·영상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과 온라인 메신저 플랫폼 디스코드로 루미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