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사내외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에 위치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역대 최다인 15개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외부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 창업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등이다.
C랩 스타트업들은 전 세계 기업·투자자 등 1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CES에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는 한편 판로 개척, 신규 투자 유치 등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서는 스마트폰 기반 3D 컨텐츠 생성 인공지능(AI) 솔루션인 ‘리빌더 AI’, 생체 식별·인증 솔루션 ‘고스트패스’, AI 연상용 신경망처리장치(NPU)칩 ‘딥엑스’ 등 삼성전자가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0개 업체가 전시된다. 수의사 원격 상담 서비스 스타트업 닥터테일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내년 미국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에 서비스를 탑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독립한 스타트업 3곳도 기술력을 선보인다. 소변 검사로 만성질환을 진단·관리하는 솔루션인 ‘옐로시스’, AI 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 ‘비컨’, 메타버스 기반 홈 피트니스 서비스 ‘구스랩스’ 등이다.
이와 함께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헬스케어 플랫폼 ‘아이디어스’, 반려 동물 교육 플랫폼 ‘덤보캠’ 등이 과제로 선발돼 CES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총 23개의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1년 분사한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에 C랩 전시관에 참여하는 딥엑스와 옐로시스는 각각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부사장)은 “C랩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고 나아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C랩을 통해 총 872개(사내 397개·사외 475개)의 사내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37개 C랩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