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에 2차로 낙서한 20대 설모씨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해 붙잡힌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설 모(28)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설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채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 나왔다.
설 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좌측 담장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을 낙서했다.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설 씨는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일에는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 뿐”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