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초부터 뜨거운 중소형 IPO…1월 청약만 11곳 [시그널]

코스닥 8곳·스팩 3곳…올해의 2배
1호 상장은 HB인베 가능성 높아
첫 코스피 IPO 에이피알은 2월초



연말 증시를 달궜던 공모주 투자 열풍이 갑진년 새 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공모 규모가 작을수록 흥행에 유리하다는 점을 노린 중소형 종목들이 대거 1월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반 기업 8개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3개 등 총 11개 업체가 다음 달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올 1월 5곳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었다.


지난 15일 DS단석 청약을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간 공모주 투자는 다음 달 15~16일 대신밸런스 스팩17호 청약으로 한 달 만에 재개된다. 이어 16~17일 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 17~18일 현대힘스·포스뱅크, 22~23일 케이웨더, 23~24일 코셈·이닉스 등 청약이 줄줄이 이어진다. IBKS스팩24호와 신영해피투모로우 제10호 스팩은 각각 23~24일, 25~26일에 청약을 받는다. 첫 코스피 IPO 종목인 APR(에이피알)의 청약은 내년 2월 1~2일이다.


일반 기업 기준 내년 1호 상장사는 벤처캐피탈(VC)인 HB인베스트먼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다음 달 25일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HB인베스트먼트와 청약 일정이 겹친 우진엔텍은 상장일을 26일로 조율 중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 강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변수다.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보완을 요구하면 일부 기업은 상장 일정이 밀릴 수 있다. 실제 온라인 가구 유통업체 스튜디오삼익은 이날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존 1월 15~16일이던 청약 일정을 25~26일로 연기했다. 정정신고서에는 분기별 매출액 추이와 공모 자금 세부 사용 계획 등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상장 시기 역시 2월로 밀릴 예정이다. 당초 스튜디오삼익은 다음 달 24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신고서 정정만 없었다면 갑진년 1호 상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11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상장을 기점으로 재과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헬스케어와 삼현, 노브랜드, 디앤디파마텍, 이에이트 등 상장예비심사 승인 기업들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수급 부담이 적어 흥행에 유리한 중소형 공모주는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에이피알 이후 증시 입성을 노리는 ‘대어’들의 경우 4월 총선 같은 정치적 이슈, 기준 금리 향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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