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아르테미스 2호 발사…中 창어6호, 달샘플 채취 귀환

■美中, 우주 개발 전쟁
양국 '비밀 우주선' 쏘며 경쟁 가열
상대국 위성감시·공격기술 개발 나서

보름달과 함께 찍힌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 1호 모습. 나사는 올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하고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해 2025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나사


미중 패권 전쟁은 2024년 지구 밖 ‘우주전쟁’으로 확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비밀 임무를 띤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치열한 첩보·안보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 목적의 우주탐사 경쟁도 펼쳐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1월 아폴로 계획 이후 첫 유인 달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할 계획이고, 이에 맞서는 중국은 ‘창어 6호’가 달의 가장 먼 곳에서 샘플을 채취해 귀환할 예정이다.


로이터와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USSF)은 지난해 12월 28일(현지 시간) 무인 우주선 ‘X-37B’의 일곱 번째 발사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활동한 X-37B는 구체적인 비행 목적이나 임무가 알려지지 않아 ‘비밀 우주선’으로 불린다. X-37B의 이번 발사는 지난해 12월 14일 중국 비밀 우주선 ‘선룽’이 세 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우주로 떠난 지 2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비밀 우주선을 통해 상대국 위성을 감시할 뿐 아니라 공격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중 우주경쟁은 달 탐사와 우주공간 선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올해 50여 년 만에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한다. 우주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라그랑주점 중 ‘L2’ 지점에 우주정거장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달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L2에 중계위성인 ‘작교’를 설치하고 올 5월 창어 6호를 발사해 달 뒷면의 표본을 수집한다. 공간이 한정된 라그랑주점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미 하원 초당파위원회는 “미국이 모든 라그랑주점에 영구적으로 자산을 배치하는 첫 국가가 돼야 한다”며 “우주에서 중국의 야욕에 맞서기 위해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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