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병력 수천 명 철수"…'저강도 장기전' 전환하나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병사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몇주 안에 5개 여단, 수천 명의 병력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철수한 병력 중 일부는 추가 훈련 또는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고,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병력 철수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압박 속에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에 고강도 전면전 대신 정밀 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투로의 전환을 촉구해 왔다.


AP 통신은 이번 병력 철수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저강도 장기전을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올해 내내 이어질 장기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하가리 소장은 30만명의 예비군 병력 중 일부가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전쟁의 목표는 장기간의 전투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이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하가리 소장이 일부 병력의 철수가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반영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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