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경식 CJ 회장, "구조적 변화 가속화…온리원 정신 재건"

초격차 역량 위해 수익성 극대화


손경식(사진) CJ(001040)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은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며 구조적 변화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재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는 고금리 영향이 본격화되며 서비스업은 둔화되고, 제조업은 침체를 겪었다"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고, 그룹의 실적도 계획보다 상당한 차질이 발성했다”고 말했다. 일부 사업부에서 성과가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팬데믹 이후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룹은 외부 경영 환경과는 별개로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과거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위기였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현실 안주와 자만심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CJ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온리원 정신 회복의 마중물로 목표를 철저히 실행하기 위해 수익성 극대화,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며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하겠다"며 “2426 중기계획인 그룹의 퀀텀점프 플랜을 새롭게 도전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고 인재의 양성과 적재적소 배치 △책임을 지는 문화의 확산 △역량있는 ‘하고잡이’ 인재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목표를 완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의 핵심가치인 온리원정신은 희미해졌다”며 “단순한 1등이 아니라 경쟁자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역량을 갖춘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J는 설탕, 밀가루 등 소재산업에서 진화해 전세계에 K-푸드와 K-컬처를 알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온리원 정신 재건을 통해 압도적 1등, 초격차 1등을 달성하고 목표 달성 시에도 ‘겸허의 마음가짐’으로 항상 새롭게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는 기본자세로 돌아간다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진화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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