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올해 지난해 보다 66% 늘어난 총 7602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한시적으로 전기요금료 25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에산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고금리·고물가 속에서 어려움에 놓인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 △차별화된 제품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 및 인프라 강화 등에 초점을 뒀다. 기존의 통합공고에 포함된 소상공인 융자 사업은 올해부터 별도 공고한다. 융자 사업 규모는 지난해 3조 원에서 올해 3조 7100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252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전기요금 특별 지원이 한시적으로 도입된다. 약 100만 명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경영 부담 완화 지원은 지난해 1514억 원에서 올해 4183억 원으로 늘렸다. 소상공인 경영 응원 3종 패키지에 포함된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규모도 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150억 원으로 증액됐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지원 사업에는 전년 대비 약 100억 원 늘어난 1174억 원이 배정됐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실현까지 예비 소상공인이 창업으로 나아가는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라이콘 타운’으로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교육생 모집규모는 2023년보다 10% 확대한 550명으로 늘린다. 성공한 선배 사업가의 기술·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소상공인 디지털 역량와 인프라 강화 부문에는 지난해 보다 약 250억 원 가량 많은 2245억 원이 투입된다. 스마트상점·공방 예산이 확대돼 전국 약 8000곳의 소상공인 사업장·공방에 디지털 기술이 보급될 예정이다. 우수한 지역 소상공인들을 육성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규모도 지난해 120개팀에서 올해 220개팀으로 확대한다. 선도 로컬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산을 연결해 골목상권 고유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에도 19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겸 시무식에서 “770만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중기부 장관으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 이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와 경기 위축으로 지금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