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실용·실리적 정책으로 전세사기·PF 현안 해결해 나갈 것"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관점에서 정책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창의·실용·소통·협력 등 4개 키워드를 제시하며 도심 주택 공급과 전세사기, 부동산 금융(PF) 등 산적한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신년사에서 1~2인 가구용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박 장관 역시 도심 맞춤형 주거 공급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합계 출산율이 0.68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평균 116분이 걸리는 긴 출퇴근길은 고단하고 국민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어렵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취임식에서도 "가구 형태,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창의·실용·소통·협력 등 4개 키워드를 제시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 시국 호평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감염병 검사를 병원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났기에 가능했다"며 "기존 관례와 관습에서 과감히 탈피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창의 행정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책은 이념과 슬로건이 아닌 실용과 실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국민 편익을 넘어서는 이념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꺼내며 "국토부의 정책을 국민 삶 개선이라는 실질적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수요자와의 소통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퇴임하고 해외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창업했던 박 장관은 "전쟁터 같은 시장에서 간혹 현실과 유리된 정책이 발표될 때 공직 선배로서 안타까웠다"며 "망원경이 아닌 돋보기로 현장을 살피고 정책 수요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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