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팀 코리아' 외친 기업인들…최태원 "경영도 관리도 '튜닝' 잘해야"

■경제계 신년인사회…尹 2년째 참석
류진 "경제 재도약·일자리 집중"
김기문 "대·중기 함께 혁신을"
尹 "규제완화 속도감 있게 지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 홀에서 열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경제인들이 2024년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원팀 코리아’ 정신으로 경제 활력 회복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 관계자, 경제단체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배석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행사 인사말에서 ‘원팀 코리아’를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 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K그룹 경영 방침에 대한 질문에도 화합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영도 관리도 ‘튜닝’을 잘해야겠다”며 “튜닝은 정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리라는 게 누구를 자른다는 말이 아니고 하모니(조화)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잘 헤쳐 나가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최 회장과 함께 인사말을 전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라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규제 혁신과 노동 개혁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금리가 많이 올라 지난해 고생했지만 올해에는 (금리가) 안정되고 기업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올해도 우리 기업인들은 기업 보국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시겠다고 하셨는데 내년 이맘때쯤 허리가 좀 뻐근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도 정부와 원팀으로 뛴 기업인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했다”며 “수출이 살아났고 물가 상승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절반으로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새해에도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금,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청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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