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소상공인 위기 돌파 해법은 온라인 강화"

[2024 K중기벤처 리더에게 듣는다]
상반기 디지털 교육센터 설립 계획
되풀이되는 금융 부실 해결하려면
소상공인 전담 정책금융기관 만들고
저금리 대출 등 적극적 지원 필요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올해도 국내외 경제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져 소상공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734만 소상공인은 이보다 더 큰 고난과 역경도 이겨냈습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오세희(사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소상공인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매출 저하와 수익 감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대부분의 매출이 내수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소상공인의 사업장을 찾아 소비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대표적인 방법으로 온라인 강화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유통이 중요해졌다”며 “올해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온라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소상공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아킬레스건은 금융 부실이다. 소공연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기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대출 총액은 1043조 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출 연체액은 7조 30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오 회장은 △중장기 대출상환 프로그램 △저금리 상품 개발 △신용 패널티 없는 대출 원금 탕감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금융 취약 계층에 속하는 소상공인을 전담할 수 있는 소상공인 전담 정책 금융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지원책을 한 번에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소상공인의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소공연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소상공인 수가 7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많고, 업종도 다양한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 소공연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오 회장 역시 “소공연 조직이 전국에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 만큼 ‘살아있는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업종·지역별 현안에 대한 정책 연구·실태 조사를 진행해 정부와 국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공연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상권 분석부터 창업 프로그램, 사업장 운영 등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지원센터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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