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다가 피습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습 직후 인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돼 응급처치를 받은 이재명 대표는 경정맥 손상 의심에 과다출혈이 우려된 탓에 곧장 헬기를 타고 서울로 출발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서울 노들섬 헬기장에 도착했다. 도착 후 헬기장에서 구급차를 타고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는 취재진과 더불어 20~30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표가 도착하자 연신 “대표님, 힘내세요”를 외치며 눈시울을 붉힌 송 모(64)씨는 “소식을 전해 듣고 유튜브를 계속 확인하다가 병원으로 왔다”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현지에서 신원미상의 50대 남성에게 피습당했다.
해당 남성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끝낸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해 소지하고 있던 20~30cm 길이의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은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했다. 체포된 남성은 이 대표의 팬클럽인 ‘잼잼 자봉단’ 머리띠를 쓰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지자들이 모여있던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는 지지자들과 행인의 작은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행인이 지지자를 향해 욕설을 퍼붙자 지지자들이 “왜 욕을 해”, “사람이 다쳤는데 어떻게 그래”라며 언성을 높여 경찰과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제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