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잘못한 대통령을 비판하면 배신인가”

“국정농단 당시 朴 선택은 하야 또는 탄핵”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소개하며 자신은 배신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대통령이 잘못했으면 그 잘못된 대통령을 비판해야지 잘못된 잘못한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을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은 하야 아니면 탄핵 밖에 없었다”며 “헌법 절차가 아닌 당장 하야는 있을 수 없고, 국회가 의결하더라도 헌법재판소가 한번 더 판단하도록 한 탄핵 절차를 밟자고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화문 시위 열기를 식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 절차를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친다고 자부하는 8명의 최측근 의원들이 모여 몇 시간 격론 끝에 ‘하야를 권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당시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며 “누가 배신자냐?”고 되물었다.


김 전 대표는 ‘이준석 신당’의 배후가 자신이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이준석은 지난 전당대회 때 한 번 만난 이후로 전화 한 통 한 사실이 없다”며 “유승민 대표는 원래 전화통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 역시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중·영도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지역 의원(황보승희)이 다음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민들이 출마요청을 많이 해오고 있다”면서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겠다는 의무감도 있고 해서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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