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발표된 중국의 게임 규제로 중국 게임 업체 시가총액(시총)이 수조원이 와르르 붕괴하자 당국이 규제 책임자를 해고하는 등 뒷수습에 나섰다.
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펑시신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출판국장이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내놓은 ‘온라인게임 관리 방법’ 여파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펑 국장은 2018년 이후 출판 국장에 부임한 이후 연례 중국 게임 산업 컨퍼런스에서도 기조 연설을 진행하는 등 게임 부문에서는 존재감이 큰 인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펑 국장을 해임하면서 중국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안을 철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NPPA가 내놓은 ‘온라인게임 관리 방법’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은 매일 출석, 매번 충전, 연속 충전 등 이벤트를 통한 장려책을 시행할 수 없다.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에 대한 ‘과도한 보상’이라고 간주돼 대폭 제한을 내건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 산업이 대거 위축될 것으로 보이면서 다음 날 중국 대형 게임 업체인 텐센트는 주가가 12% 이상 빠졌고 넷이즈의 경우 시총의 4분의 1이 날아갔다. 국내 대형 게임주 역시 줄줄이 영향을 받았다.
반면 중국 당국은 지난 달 105개의 새로운 게임 판호를 발급하면서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최근 17개월 이내 최대치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