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신설한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이끌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AI를 포함한 기술조직 재정비를 마무리한 KT는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기술혁신부문 AI테크랩장에 윤경아(사진) 상무를 선임했다. 윤 상무는 SK텔레콤과 현대카드를 거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다. 특히 SK텔레콤에서 AI분석솔루션기술팀장, AI분석담당 리더, AI분석솔루션개발셀 리더 등을 맡았다.

AI테크랩은 지난해 11월 말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KT의 첫 조직개편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KT는 기존 연구개발(R&D) 조직과 정보기술(IT) 조직을 합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AI테크랩을 만들었다. AI테크랩은 KT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모델 ‘믿음’을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응용 기술·서비스·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KT는 네이버 출신의 배순민 상무가 이끄는 미래 핵심기술 연구소 ‘AI2X랩’과 함께 AI테크랩을 통해 AI 기술 주도권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두 연구소 모두 여성 임원이 수장에 올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KT는 또 검사 출신의 법조계 인사인 추의정 전무를 감사실장으로, 허태원 상무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으로 영입했다. 추 전무는 대구지검 등을 거쳐 검사 퇴직 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일했다. 허 상무는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거쳐 율정과 아인 대표변호사를 지냈으며 넷마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KT는 앞서 서울남부지검 출신의 이용복 법무실장 영입에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법무조직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