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5G’ 54곳 도입…1년 간 2배↑

기업·기관 자체 5G망
디지털전환 핵심기술
車·조선 등 분야 확대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기업이나 기관이 자체적으로 깔고 활용하는 5세대 이동통신(5G)망인 ‘이음5G(5G특화망)’가 국내 54곳에 도입됐다. 1년 간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음5G가 도입된 광양제철소 현장.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음5G를 도입한 기업과 기관 수는 54개소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 네이버클라우드를 시작으로 2022년 26개소가 이음5G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도입 건수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도입 분야 역시 2022년 제조, 의료, 물류 등에서 지난해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교육 등으로 확장됐다. 기존에 보안 문제나 외부 환경 탓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었던 사업장들이 이음5G를 통해 디지털전환(DX)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규제를 줄였으며 온라인 정보제공, 세미나 개최, 상담 등을 통해 기업·기관의 이음5G 도입을 활성화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음5G 속도를 3Gbps(초당 기가비트)로 향상시키는 등 기술 고도화도 해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규모 물류 현장, 에너지 등 분야에 이음5G가 도입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업해 확장현실(XR)을 활용한 전문 교육 등 실감형 콘텐츠와 지능형 공장의 중대재해 예방 등 안전 분야로도 확산할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음5G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맞춤형 요구를 잘 뒷받침하여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용량 초연결의 다양한 이음5G 서비스를 통해 국민편익 증진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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