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창업 기업 지원 예산을 집행해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 투자에 정부가 ‘매칭 투자’를 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 재원을 대폭 늘렸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정책 지원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2024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통해 올해 총 3조 7121억 원 규모로 397개 창업지원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2022년 3조 6668억 원 보다 453억 원(1.2%)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중기부가 예산 3조 4038억 원을 투입하고, 지자체 중 서울시가 385억 원으로 가장 많은 재원을 댈 예정이다. 지원사업 유형은 융자·보증, 사업화, 기술개발(R&D), 시설·공간·보육, 글로벌 진출, 멘토링·컨설팅·교육, 행사·네트워크, 인력 등 8개다.
눈길을 끄는 분야는 예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인 팁스(TIPS)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민관이 공동으로 유망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933억 원이 늘어난 4715억 원이 배정돼 1925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팁스 프로그램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 벤처캐피털(VC)이나 엑셀러레이터(AC)가 미리 점찍은 기업에 정부가 추가 지원을 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딥테크’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산업·기술창업 분야에서는 ‘초격차스타트업1000+ 프로젝트’를 통해 505개 사에 1031억 원을 투입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선발해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한다. 이밖에 재창업 융자자금을 전년 대비 250억 원 늘어난 1000억 원으로 확대해 기업가들의 재창업을 돕는다. 지역별 창업 허브인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363억 7000만 원을 지원해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창업기업에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원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간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